태국 무에타이 선수 또 사망…3주새 2명 숨져
메달리스트 출신 빤펫 이어 펫껭 선수 사망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무에타이 선수가 경기 후 뇌 손상으로 사망하는 일이 또 벌어졌다.
15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무에타이 선수 펫껭 까이양하다오(본명 키티차이 챙카)가 말레이시아에서의 시합 이후 뇌 손상으로 13일 사망했다.
태국 라마망갈라기술대 무술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학교 교양학부를 졸업한 무술부 출신 펫껭의 죽음을 전하며 "그는 숙련된 무에타이 선수였다. 깊은 애도를 표하며 가족들에게도 정신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방콕에 있는 페치인디 무에타이 체육관 누타닷 바치라라타나웡 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가족에게 10만밧(약 370만원)을 전달했다고 말하는 등 무에타이계는 유가족 후원에 나섰다.
태국을 대표하는 무술인 무에타이는 최근 이종격투기 경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유명 무에타이 선수가 시합 후 사망하면서 안전 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3주 만에 또다시 시합 중 입은 부상으로 선수가 사망해 태국 무에타이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동남아시안게임 등에서 메달을 획득한 빤펫 판둥차이는 지난달 15일 투빠떼미 공군기지 경기장에서 프랑스 출신 앙토니 TFC와의 경기 중 쓰러져 같은 달 23일 사망했다.
당시 그는 경기 마지막 1분 18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상대의 팔꿈치에 턱을 맞고 쓰러지며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 의식을 잃고 긴급 이송됐으나 심각한 뇌 손상으로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상대 선수 TFC는 자신도 빤펫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고인의 가족들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할 때까지 재정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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