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 강화된 갤럭시워치5 프로, 배터리·착용감 ↑

입력 2022-08-15 12:00
건강기능 강화된 갤럭시워치5 프로, 배터리·착용감 ↑

바이오 액티브 센서 기능·착용감 모두 향상돼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새로 출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5 프로'의 두께는 10.5mm다.

보기에는 매우 두꺼웠지만, 의외로 착용감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뒷부분에 각종 체성분을 측정하는 센서를 모은 '바이오 액티브 센서' 디자인이 전작보다 더욱 돌출된 형태로 바뀌면서 피부에 좀 더 밀착돼 착용감이 좋아진 것이다.

이 디자인은 착용감뿐 아니라 측정 정확도도 더 높이는 역할을 한다.

프로에 기본 제공되는 D-버클 스포츠밴드도 편안함을 더했다.자석 소재가 달려 탈착이 쉬웠고, 밴드 재질이 고무여서 땀이 차는 느낌을 줄여줬다.

갤럭시 워치5는 40mm 모델과 44mm 모델이 있으며, 이와 별도로 고급 라인업인 45mm 프로 모델이 있다.

이중 워치5 프로는 알루미늄을 활용한 기본 모델과 달리 몸체로 티타늄 소재를 써 내구도가 높아졌다.

또 워치5는 전 3개 모델의 화면에서 전작의 고릴라 글라스를 사파이어 글라스로 바꿔 시인성과 내구성을 모두 높였다.



워치5를 이용하면서 건강관리에 확실히 유용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졌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삼성헬스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해 수면 중 혈중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하는 기능을 통해 수면의 질을 파악할 수 있고, 체성분과 혈압, 심전도, 산소포화도 등도 잴 수 있었다.

수면 측정은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고 워치에 연동된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연결했다면 코골이가 발생할 때 자동 녹음하는 것도 가능했다.

13일 밤에 8시간 1분을 잔 기자의 수면 점수는 72점으로 30대 평균인 70점에 가까웠다.

수면 중 뒤척거리거나 깬 시간이 1시간10분으로 다소 길었던 것이 감점 요인이었다.

인바디처럼 체성분을 재는 것도 30초 내로 간단하게 할 수 있었다.

다만 이러한 기능은 전작에도 있었던 만큼 새로운 경험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워치5에서 크게 바뀐 부분은 운동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한 기능들을 추가한 것이다.

삼성헬스앱의 경로운동 기능을 통해 트래킹 경로를 미리 설정해 운동할 수 있으며, 트랙백 기능을 이용해 운동했던 경로를 되짚어 거꾸로 돌아오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워치를 처음 써보는 기자지만 터치 베젤로 화면을 돌려가며 조작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다만 워치4 클래식에 있었던 물리 회전식 베젤의 직관적인 조작감보다는 떨어진다는 느낌도 들었다.

워치5 뒷면에는 적외선 온도 센서가 새로 추가됐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아직 받지 못해 활용할 수는 없었다.

센서 이용이 가능해지면 체온 변화를 감지해 경고하거나 여성 배란 주기 관리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워치5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배터리 용량이었다.

매일 수면 측정 기능까지 활용하며 제품을 나흘 이용하면서도 충전은 한 차례만 해도 됐다.

실제로 워치 프로의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 워치 시리즈 중 가장 큰 590㎃h다.

이번 시리즈는 배터리 용량이 전작보다 약 13% 늘었다. 워치 44㎜ 모델은 410㎃h, 40㎜ 모델은 284㎃h다.

전작의 배터리 용량은 44㎜ 모델 361㎃h, 40㎜ 모델 247㎃h였으며 클래식은 46㎜ 모델 361㎃h, 42㎜ 모델 247㎃h였다.



전작에서 불만이 많았던 끊김 현상은 개선된 느낌이 들었다.

워치5에 설치된 앱을 사용하는 내내 끊긴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워치5에 장착된 프로세서는 전작과 같은 삼성 엑시노스 W920이지만 워치5에서는 소프트웨어(SW) 최적화를 통해 속도를 끌어올렸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러한 SW 최적화는 워치4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 워치5 시리즈의 국내 사전 판매 기간은 16∼22일 이며, 공식 출시일은 26일이다.

갤럭시 워치5는 LTE와 블루투스 지원 모델로 나오며, 가격은 블루투스 지원은 44㎜ 모델이 32만9천원, 40㎜ 모델이 29만9천원이다. LTE 지원은 44㎜ 모델이 36만3천원, 40㎜ 모델이 33만원이다. 네 모델 모두 전작보다 3만원가량 올랐다.

갤럭시 워치5 프로는 LTE 모델은 52만8천원, 블루투스 모델은 49만9천원이다. 전작인 '워치4 클래식'은 LTE 기준 46㎜ 모델이 42만9천원, 42㎜ 모델이 39만9천300원이었으나, 워치5 프로로 오면서 가격이 10만원가량 올랐다.

골프에 최적화한 '골프 에디션' 라인업도 별도로 출시된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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