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총통 "전쟁 걸어올 때 맞서 싸우는 게 국군의 사명"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쟁에 대비하되 (전쟁을) 추구하지 않고, 전쟁을 걸어올 때 맞서 싸우고 피하지 않는 것이 국군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대만 중앙통신(CNA)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11일 공군 작전 지휘부를 격려차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의 무력 위협 수위는 낮아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갈등을 고조시키거나 분쟁을 유발하지 않지만 주권과 국가안보를 견고하게 지키고 민주주의와 자유의 방어선을 굳게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지난 2∼3일 대만 방문에 맞서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벌인 훈련이 일단락된 뒤 나왔다.
중국이 최근 훈련 종료 후에도 전투 대비 순찰을 상시적으로 할 것이라며 고강도 무력시위를 수시로 전개할 것임을 시사한 상황에서 대만 최고 지도자로서 결기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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