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으로 부담 떨쳐낸 신동빈…국내외 투자 가속화 전망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에 힘 보탤 것"…부산엑스포 유치 활동도 박차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특별사면과 복권이 12일 결정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히며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롯데는 이날 사면·복권이 발표된 뒤 낸 입장문에서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등 혁신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으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으나 이번 사면으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내고 부담을 덜게 됐다.
신 회장 사면을 계기로 롯데는 국내외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내놓은 향후 5년간 37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이행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CDMO) 사업을 위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부지 후보군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사업군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롯데몰 송도(가칭) 사업을 추진 중이며 롯데몰 상암(가칭)도 설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활동에서도 제약이 해소됨에 따라 해외 사업 추진도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튬메탈 음극재 소재 미국 기업과 롯데케미칼의 합작사 설립, 롯데알미늄의 양극박 유럽 공장 투자 등도 진행 중이다.
롯데호텔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을 확대하고 롯데케미칼[011170]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과 롯데건설의 베트남 호찌민 신도시 개발 사업 등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신 회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미 롯데는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대표가 팀장을 맡은 그룹 차원의 유치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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