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분기 매출 19% 감소 예고에 주가 하락
'GTA5' 게임회사 테이크투, 연간 매출 예상치 미달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그래픽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이 당초 제시했던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내놓은 예비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달 끝난 2분기 매출이 이전 분기보다 19% 줄어든 67억달러(약 8조7천488억원)로, 전망치 81억달러(약 10조5천770억원)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데스크톱과 랩톱에 들어가는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포함한 게임 부문 매출이 20억4천만달러(약 2조6천638억원)로 이전 분기 대비 44%,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적 상황이 지속해서 판매량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게임업체들과 재고 등을 조정하기 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부진한 분기 실적 전망이 발표되면서 전날보다 6.30% 내린 177.93달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관련주들의 하락을 이끌었다.
한편 'GTA'(Grand Theft Auto)와 '문명' 시리즈로 유명한 대형 게임회사 테이크투 인터랙티브(테이크투)도 이날 올해 연간 매출 예상치를 사장 예상치를 밑도는 58억~59억달러(약 7조5천710억~7조7천204억원)로 제시했다.
스트라우스 젤닉 테이크투 CEO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지 않거나 잘 견디는 산업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이미 고물가와 소비자 지출 감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테이크투 연간 매출 전망치는 63억2천만달러(약 8조2천520억원)였다.
로이터는 경쟁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와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실적 전망치와 전망도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고물가와 경기침체 우려, 코로나19 확산 완화, 부진한 신작 출시 등으로 인한 게임업체의 성장 둔화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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