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해외식품 호조에 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이익 사상최대(종합)
원룟값 상승에도 바이오사업 영업이익 처음으로 2천억원 넘어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바이오사업과 'K-푸드' 매출에 힘입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CJ제일제당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천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5천16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1%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527억원으로 3.4%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택배·물류 자회사인 CJ대한통운[000120]의 실적을 제외하면 매출은 22.3% 늘어난 4조5천942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3천934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16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2% 증가했고, 매출은 3조1천369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식품사업에서는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K-푸드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17.8% 늘어난 2조6천63억원, 영업이익은 29.1% 늘어난 1천67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만두, 치킨, 가공밥, 롤, 소스류, 김치, 김 등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친 결과 해외 식품 매출이 20% 정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 이상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매출이 32% 증가했고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28%, 21%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식품 매출 중 해외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인 47%에 달했다.
국내 식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1조3천896억원으로 집계됐다.
바이오사업 매출은 1조3천19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3.8% 늘었다.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2천223억원으로, 원룟값 상승에도 분기 기준 처음으로 2천억원을 넘었다.
CJ제일제당은 북미와 남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아미노산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인 CJ 피드앤드케어의 경우 매출은 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3.9% 감소했다. 이는 곡물가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강화, R&D(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식품에서는 B2B(기업간 거래)와 편의점, 온라인 등 성장채널에 역량을 집중하고 식물성 식품(Plant-based) 육성에 속도를 내는 한편, 바이오에서는 해양 생분해 소재(PHA)를 비롯한 미래 신수종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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