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중국의 군사대화 단절·협력중단 조치 무책임"(종합)

입력 2022-08-06 04:46
美 백악관 "중국의 군사대화 단절·협력중단 조치 무책임"(종합)

"긴장고조 추구않지만 역내 안보 약속 위한 조치 취할 것"

"中 어떤 선택해도 준비돼 있어…美, 태평양서 훈련 단념 안해"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백악관은 5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중국이 기후 변화를 포함해 8개항에 대한 대화·협력 단절을 선언한 것에 대해 "근본적으로 무책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기후 변화를 포함해 핵심 사안에 있어 미국과 대화·협력을 단절한다고 발표한 것을 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는 근본적으로 무책임한 일"이라고 규탄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중간 소통선을 유지하는 것은 오해를 피하기 위해 중요하다"면서 "군 지도자들간의 모든 소통 채널이 중단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은 중국의 펠로시 의장 가족에 대한 제재 발표를 규탄한다"며 "우리는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도발 행위를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이 펠로시 의장의 실수를 정정할 것을 요청한 데 대해서도 "대만 방문과 관련해 수정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은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는 않지만, 지역에 대한 안보 약속을 지키고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전날 중국군의 대만해협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미국 정부가 친강 주미 중국대사를 긴급 초치한 것에 대해선 "중국의 군사행동이 무책임하다는 점을 중국대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별도 브리핑에서 "중국이 이 같은 긴장 조성에 나설 이유가 없다"며 "그들이 하는 일은 근본적으로 무책임하다"고 규탄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 정부와 소통선을 유지하며 우리의 이익과 역내 가치를 방어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것이 미국과 중국에 세계가 원하는 바이며, 우리는 중국이 취소한 기후 및 군사 관련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 피에르 대변인은 친강 대사 초치와 관련해선 "우리는 중국의 무책임한 중국의 군사적 행동을 규탄했다"며 "중국의 행동은 대만을 비롯해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은 가장 고위급 비공개선부터 공개적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은 중국이 어떤 선택을 하든 준비돼 있다는 점 또한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위기를 원하지 않지만 동시에 태평양 해상과 상공에서 훈련을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에 대한 우리의 메시지"라고 단언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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