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보고서 앞두고 혼조세로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날 예정된 미국의 고용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76포인트(0.12%) 하락한 32,774.7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40포인트(0.01%) 상승한 4,155.5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43포인트(0.22%) 오른 12,695.59를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고용 관련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켈로그는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고 올해 연간 가이던스(전망치)도 상향했다. 이러한 소식에 주가는 2%가량 올랐다.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고,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루시드의 주가는 생산 예상치를 축소했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뉴욕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회사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2% 이상 올랐다.
코노코필립스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했다.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매출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2% 이상 하락했다.
고용 시장에서는 둔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7월 감원 계획은 2만5천810명으로 전월보다 21% 감소했으나 전월 기록한 3만2천517명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또한 7월 감원 계획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6.3% 증가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가 예상 수준에 부합했으나 전달보다 6천 명 증가했다.
지난달 30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6천 명 증가한 26만 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되는 7월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5만8천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달의 37만2천 명보다 줄어든 것이다.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고용보고서를 통해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가늠하려 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시장이 너무 일찍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로웬가트 투자 전략 매니징 디렉터는 CNBC에 "다음날 예정된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이날 나온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시장이나 연준을 움직일 재료가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은 6월처럼 노동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를 견딜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데스몬드 로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약간의 약세장 랠리가 있을 수 있다"라며 투자자들은 경제 성장 둔화가 연준의 금리 인상을 후퇴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이는 "약간 시기상조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도 경제가 둔화로 돌아서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82%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20%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34%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8% 하락한 배럴당 90.27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7% 하락한 배럴당 96.03달러를 나타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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