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포위' 훈련에 인천∼대만 직항편 취소·조정 잇따라(종합)

입력 2022-08-04 17:17
中 '대만포위' 훈련에 인천∼대만 직항편 취소·조정 잇따라(종합)

대한항공, 5∼6일 항공편 취소하고 7일 운항시간 1시간 늦춰

아시아나, 오늘 항공편 3시간 앞당기고 내일 운항은 취소

(서울=연합뉴스) 오지은 기자 =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맞대응으로 4일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하면서 항공사들의 운항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매주 화·수·금·토·일 주 5회 대만 직항 노선을 운영하는 대한항공[003490]은 5∼7일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하거나 조정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오전 10시 35분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 낮 12시 10분에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고, 현지에서는 오후 1시 20분에 출발해 한국시간 오후 4시 5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의 인천∼대만 노선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우선 5∼6일 예정된 대만 직항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하고 7일 항공편에 대해서는 1시간 늦춰 운항하기로 했다. 중국 군사훈련 시간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7일 오후 1시로 정해진 만큼 운항 일정을 취소·조정한 것이다.

조정 계획에 따라 7일 항공편의 경우 오전 11시 35분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고, 대만에서는 오후 2시 20분에 출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일에 1시간 지연 운항하면 군사훈련과 겹치지 않을 수 있다"며 "5∼6일 인천∼대만 직항편을 예약한 승객들은 7일 직항편으로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있다. 취소 시 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5일로 예정된 대만 직항편 운항 스케줄을 취소했다. 중국의 군사훈련 첫날인 이날 운항 스케줄을 3시간 앞당긴 데 이어 이틀째 일정은 아예 취소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일 오전 10시에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에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하고, 현지에서는 오후 1시에 출발해 오후 4시 30분에 인천에 도착하는 일정의 직항 노선을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 6회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6∼7일 항공편의 운항 여부는 하루 전 상황을 봐서 결정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5일 인천∼대만 직항편을 예약한 승객들은 7일 직항편으로 예약을 변경하거나 무상으로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uil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