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美 하원의장 남편, 음주운전 재판서 무죄 주장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남편이 3일(현지시간)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나파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폴 펠로시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대만을 방문해 미중 간 큰 마찰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남편은 음주운전으로 재판을 받는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폴 펠로시는 지난 5월 말 밤늦게 술을 마신 채 페라리 승용차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캘리포니아주의 음주운전 형사처벌 기준치(0.08%)보다 0.002%포인트 높은 0.082%로 나왔다.
그는 경찰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운전면허증과 함께 '11-99 재단' 카드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단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직원을 후원하는 단체다.
그는 현장에서 체포된 뒤 보석금 5천 달러를 내고 석방됐다가 6월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펠로시 의장은 브라운대학 졸업식 연설을 위해 로드아일랜드주에 머물고 있었다.
폴 펠로시는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소 5일의 구금과 최대 5년의 보호관찰 판결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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