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대만독립세력에 결연하고 힘있고 실효적 조치"(종합)

입력 2022-08-03 18:06
수정 2022-08-03 20:46
中 "美·대만독립세력에 결연하고 힘있고 실효적 조치"(종합)

외교대변인 "펠로시 방문, 민주주의 문제 아닌 중국 주권 문제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중국 정부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맞선 대응과 관련해 "있어야 할 조치는 모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과 대만 측에 대한 반격 조치의 구체적 내용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련 조치는 결연하고 힘 있고 실효적일 것이며 미국과 대만 독립 세력이 계속 느끼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한다면 한다. 더 인내심과 믿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담화를 통해 중국은 모든 결연한 조치를 채택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할 것이라고 했다"며 "이로 인해 생기는 모든 문제는 미국 측과 대만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 직후 4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6개 훈련지역을 설정해 실탄사격을 포함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히는 한편 대만과의 교역에서 일부 품목에 대한 수출입을 잠정 중단하는 등의 경제 보복에도 나섰다.

화 대변인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 도착 직후 자신의 방문이 '대만의 힘찬 민주주의를 지원하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펠로시의 대만 방문 문제의 본질은 절대로 어떤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관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많은 이들이 일침을 가했듯 펠로시의 위험한 도발 행위는 순전히 개인의 정치적 자본을 챙기기 위한 철두철미하고 추악한 소동극"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아울러 펠로시 의장이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신장, 티베트 인권에 대해 "미국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그들이 자기 국내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들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비꼬았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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