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편의점 TV에 '펠로시 떠나라' 자막…사이버공격 추정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3일 오전 대만의 여러 편의점 TV 화면에 '전쟁상인 펠로시는 대만을 떠나라'는 자막이 뜨는 일이 발생했다고 TVBS 등 대만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일은 대만 유통 체인인 '7-11' 소속 편의점들에서 일어났으며,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이날 오전 방문한 입법원 앞 등 타이베이 일대와 남부 최대 도시인 가오슝에서 사례가 확인됐다.
편의점 관계자들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다가 손님이 결제하기 위해 다가오면 문제의 자막이 떴다"고 말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다.
전날에는 대만 총통실 웹사이트가 해외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아 한때 작동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타오위안 공항공사는 '미 하원의장 방문을 막기 위해 공항에 폭발물 3개를 설치할 것'이라는 협박 편지를 받았다.
2일 밤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3일 오후 4∼5시께 대만을 떠날 것으로 대만 언론은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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