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경제 인프라 피해액 142조원 달해"
우크라 싱크탱크 "주택·교통 인프라 등 파괴돼"
(서울=연합뉴스) 송병승 기자 =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경제 인프라 피해액이 1천83억 달러(약 14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 싱크탱크인 키이우경제연구소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전쟁 피해 집계에서 지난 6월 13일 이전 총 인프라 피해 규모와 비교해 1일 현재까지 피해액이 128억 달러(약 17조 원) 증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가 우크라이나 당국과 협력해 조사한 전쟁 피해 규모에 따르면 12만9천900개의 주거용 건물이 파괴됐다. 파괴되거나 손상된 주거용 건물 중 11만4천700채는 단독 주택이고 1만5천100개는 아파트 등 공동 주택이다.
공동 주택 파괴로 인한 피해액은 423억 달러(약 55조 원), 단독 주택 피해액은 54억 달러(약 7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도로와 교량, 공항 등 교통 인프라의 피해액은 316억 달러(약 41조 원)로 집계됐다.
러시아와의 이번 전쟁으로 자동차 10만5천200대, 농기계 4만3천700대, 유치원 764곳, 상점 1천991개, 문화시설 634개가 손상을 입거나 완전히 파괴됐다.
또한 교육시설 2천217곳, 의료시설 903곳, 사회복지시설 89곳 등이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경제 인프라 복구를 위해서는 1천850억 달러(약 242조 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복구 금액의 40%에 해당하는 753억 달러(약 99조 원)는 주택을 건설하는 데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지난달 4일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국제회의'에서 전쟁으로 초토화된 우크라이나 경제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7천500억 달러(약 982조 원)의 재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이 끝난 후 국가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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