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中봉쇄 영향…한국타이어 2분기 영업익 6.3%↓(종합)
영업익 1천753억원…매출은 2조3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9%↑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한국타이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75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천524억원을 15% 상회한 것이다.
한국타이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지역 봉쇄 및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판매 물량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또한 한국 공장(대전 및 금산공장)의 경우 지난해 연간 적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가 이어져 수익성 회복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출은 2조4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순이익은 3천274억원으로 102.6% 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대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부가 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효과적인 판매 가격 운용을 통해 매출액 증가를 이뤘다는 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약 39.1%를 차지해 지난해 동기 대비 1.1%포인트(p) 상승하며 질적 성장도 이뤘다고 한국타이어는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중국 시장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이 51.8%로 작년 동기보다 11.8%p 올랐다. 한국 시장은 50.5%로 작년 동기 대비 3.4%p, 유럽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0.5%p 각각 높아졌다.
북미 시장의 경우 신차용 타이어와 교체용 타이어 모두 안정적 판매를 통해 매출액이 증가했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미래 오토모티브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영역 확장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우선 지난 5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스트 트랙인 '한국테크노링'을 개장했다. 또 같은 달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 타이어 전시회 '더 타이어 쾰른 2022'에 참가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아이온'(iON)을 처음 선보였다.
아울러 아우디 최초의 콤팩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4 e-트론'과 'Q4 e트론 스포트백'에 전기차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하반기 불확실한 글로벌 타이어 시장 속에서도 작년 대비 올해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액 증가, 18인치 이상 고인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 비중 42% 달성, 전기차 시장 선점 등을 목표로 달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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