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도 5G 도입 박차…통신사에 25조원 규모 주파수 할당
릴라이언스 지오, 경매서 14조원 투입…정부, 10월 출범 추진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가 25조원 규모의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할당 작업을 마무리 짓는 등 5G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PTI통신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전날 끝난 인도의 5G 주파수 경매의 총 낙찰가는 1조5천억루피(약 24조9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인도 통신부 장관은 "이번 경매에서 총 72㎓(기가헤르츠) 대역 가운데 71%가 통신사에 낙찰됐다"며 이번에 낙찰된 주파수는 인도 전체를 커버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막대한 금액을 감안해 각 통신사에 20년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인도는 미국, 한국 등에 이어 5G 도입을 추진해왔으며 오는 10월부터 관련 통신망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경매의 가장 큰 응찰자는 8천810억루피(약 14조6천억원)를 써낸 인도 최대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였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2016년부터 인도 통신업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공짜 마케팅, 저가 상품 등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했다.
2019년에는 기존 '통신 강자' 보다폰 아이디어, 바르티 에어텔 등을 제치고 가입자 기준 인도 최대 통신사로 자리매김했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석유, 가스, 석유화학 등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이 이끌고 있다.
바르티 에어텔과 보다폰 아이디어는 이번 경매에서 각각 4천310억루피(약 7조1천억원), 1천878억루피(약 3조1천억원)를 썼다.
아시아 최고 부호인 가우탐 아다니가 이끄는 아다니 그룹도 21억루피(약 350억원)를 투자해 일부 주파수를 할당받았다.
아다니 그룹은 공공 서비스 대신 개인 전용 5G망 구축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coo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