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급등에 5대 은행 가계대출 7개월째 감소
신용대출 1조2천129억원↓·주담대 4천330억원↓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늘어나자 대출을 자제하고 빚을 갚자는 심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7천638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조8천883억원(0.27%) 줄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신용대출 잔액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다.
지난 28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9조4천660억원으로 지난달보다 1조2천129억원(0.93%)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06조3천384억원으로 4천330억원(0.09%) 감소했다.
반면, 전세대출은 소폭 늘었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33조1천627억원으로 지난달보다 2천566억원(0.2%) 증가했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주식·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면서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가구는 늘고 있어 당분간 가계대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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