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정부, 재정난에 상반기 238조원 리파이낸싱채권 발행

입력 2022-07-30 12:59
중국 지방정부, 재정난에 상반기 238조원 리파이낸싱채권 발행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지방정부들이 올해 상반기 발행한 리파이낸싱(신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을 갚는 차환) 채권 발행 규모가 1조2천229억위안(약 238조원)이라고 제일재경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하반기에도 이들의 리파이낸싱 채권 발행액이 1조 위안(약 19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금융업계는 예측했다.

작년 발행액도 3조1천억위안(약 601조원)에 달했다.

중청신 국제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지방정부들이 발행한 전체 채권 중 리파이낸싱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92.4%로, 작년 말 77.5%보다 14.9%포인트 증가했다.

제일재경은 리파이낸싱을 통해 만기가 된 채무 원금은 상환할 수 있지만 이자는 재정에서 지출해야 하는 탓에 지방정부들의 재정난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방정부들의 채권 이자 지급액은 5천199억 위안(약 100조6천억원)으로, 재정 수입의 8.9%를 차지했다.

중국 지방정부들은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주요 재원 확보 수단인 국유토지 매각이 줄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타격으로 재정 수입이 감소해 재정난을 겪고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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