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SK바이오사이언스 목표가 줄하향
"코로나19 백신 수요 불확실"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가는 29일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불확실하다며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NH투자증권(23만5천원→17만원), 하나증권(16만천원→15만원), 키움증권(18만원→14만원), 흥국증권(17만8천원→17만원) 등이다.
삼성증권[016360](13만원→12만원)과 다올투자증권(17만원→13만원)은 투자 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후퇴시켰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엔데믹(풍토병) 전환으로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가 예상돼 올해와 내년 실적을 하향했다"며 "스카이코비원은 부스터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하면 접종 범위 확장이 가능하지만, 백신 접종률 하락으로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으로, 부스터샷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 하위 변이의 유행에도 불구하고 정부 정책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는 이상 부스터샷 수요는 지속해서 감소할 전망"이라며 "그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관련 매출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견고하기 위해선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을 보완해줄 지속 가능한 본업으로 색깔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인력 확충, 인수·합병 고려 등을 통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기간 성과가 이뤄지는 것이 어려운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카이코비원의 매출 증대 효과는 내년 상반기께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매출에 중요한 이종 부스터샷(다른 백신으로 추가 접종)에 대한 국내 임상은 3분기에 주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임상은 네팔, 콜롬비아에서 진행될 예정으로, 3분기 임상 승인 신청과 내년 상반기 결과 확인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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