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개학 앞둔 美 어린이·청소년 절반 넘게 백신 미접종
하위변이 BA.5 주도 코로나 재확산 속 교내감염 우려 커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의 많은 학교가 다음 달 개학을 앞두고 있지만 어린이와 10대의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고 있다고 CNN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5∼17세 연령대 인구는 약 2천39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 연령대 전체 인구의 약 45%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 연령대의 접종 완료자 가운데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을 요건이 되는 사람도 약 2천2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실제 부스터샷을 접종한 사람은 이 연령대 인구의 9.5%인 500만명에 그치고 있다. 이를 다시 연령대별로 세분화하면 5∼11세 어린이가 79만6천여명, 12∼17세 청소년이 420만명이다.
이처럼 접종률이 낮은 가운데 미국에서는 현재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5가 주도하는 코로나19 재확산이 진행 중이다.
그런 와중에 다음 달이면 로스앤젤레스(LA) 통합교육구, 시카고 교육구,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교육구, 네바다의 클라크카운티 교육구 등 대형 교육구가 개학한다.
미국소아과학회(AAP)에 따르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어린이는 1천400만명에 달한다. 그 중 31만1천여명이 최근 4주 새 나왔다.
부스터샷 접종률이 저조한 것은 주로 많은 어린이가 아직 기본 접종 2차례도 채 끝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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