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보장금액에 미달한 레스케이프 '럭키백'…호텔 "환불 진행"

입력 2022-07-28 06:00
최소 보장금액에 미달한 레스케이프 '럭키백'…호텔 "환불 진행"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조선호텔앤리조트의 4성급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L'Escape)가 개관 4주년을 맞아 진행한 '럭키백' 이벤트가 당초의 공지와 달리 15만원의 최소 보장금액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호텔 측이 환불을 진행하기로 했다.

레스케이프 관계자는 28일 연합뉴스에 "공지 내용 중 최소금액 혜택에 대한 착오가 있었다"며 "럭키백을 구매한 고객분 중 환불을 원하는 경우 전액 환불해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개관 4주년을 맞은 레스케이프는 지난 14일부터 레스케이프 쿨러백을 구매하면 각종 선물을 랜덤으로 증정하는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해 왔다. 선착순 100개만 판매하는 것으로, 가격은 쿨러백 판매가와 같은 4만9천원으로 책정됐다.

레스케이프는 해당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최소 15만원에서 최대 70만원 상당의 랜덤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레스케이프에 따르면 럭키백은 구성품이 가장 저렴한 1단계부터 가장 비싼 7단계까지 7종류로 구성돼 있다. 단계에 따라 수건·와인·마스카라·숙박권 등의 상품이 다르게 구성돼 있다.

문제는 전체 럭키백의 약 30%를 차지하는 1단계 구성품의 합산 가격이 호텔 측이 제시한 최소금액 15만원에 미달한다는 점이다.

1단계 럭키백은 쿨러백(4만9천원) 외에 화장품 브랜드 AHC와 협업한 파리판타지 에디션 어메니티 4종(5만6천원)과 호텔에서 판매하는 호루라기(1만3천원)와 손톱깎이(2만1천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제품의 가격을 합하면 13만9천원이다.

이에 대해 레스케이프 측은 "일부 콜라보레이션 상품에 대해 기획 당시의 예상 판매가와 소비자 판매가의 가격 차이를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고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올해 2월께 AHC와 파리판타지 에디션 어메니티 상품 구성을 기획할 당시 예상 판매가를 8만2천원으로 전달받았는데 이후 4월께 럭키백 행사를 본격 추진하면서 가격 변동 상황을 확인하지 않은 채 8만2천원을 그대로 반영하는 바람에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이번 럭키백 이벤트와 관련해선 구성품 자체를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럭키백에 손톱깎이나 호루라기 등이 들어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글들도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레스케이프 관계자는 "리테일 굿즈들은 7층 리테일숍에서 실제 판매했거나 판매 중인 상품들"이라며 "당사가 부티크 호텔인 만큼 위트를 더한 브랜드 디자인 상품들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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