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장관, 휴가 중단하고 긴급회의…"공직부패 발본색원"
(세종=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국토교통부는 원희룡 장관이 27일 휴가를 중단하고 경남 김해시 진영국토관리사무소를 찾아 5개 국토관리청장을 소집해 부정부패 카르텔 청산 대책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진영국토관리사무소는 최근 소속 과장이 공사업체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사건이 발생한 곳이다.
원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이 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공직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 발본색원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공공기관 혁신에 앞서 우리부터 부패와 기득권, 카르텔을 국민 눈높이에서 점검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전수조사와 함께 신고시스템을 재정립하라"고 지시했다.
원 장관은 특히 "공직자가 업체와 유착하거나 퇴직자와 연결된 카르텔을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국토부와 공공기관의 독점적 지위에서 나오는 각종 불공정·부도덕 행위의 신고·제보시스템을 활성화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기관장의 관리 책임도 함께 물어 공직 근무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아울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태 이후 진행된 감사원 결과 발표에 연루된 사람들은 국민을 위해 일할 자격이 없고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 한다"며 "국토부와 LH는 감사에 준하는 수시 감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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