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고위관계자 "다누리 항행 준비됐다…항우연 기술진 전문적"

입력 2022-07-27 08:30
NASA 고위관계자 "다누리 항행 준비됐다…항우연 기술진 전문적"

존 구이디 NASA 다누리 프로젝트 협력 총책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장동우 문다영 기자 = 한국의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KPLO)가 내달 3일 발사를 앞둔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고위 관계자가 다누리의 항행 준비가 됐다고 27일 밝혔다.

NASA의 존 구이디(John Guidi) 다누리 프로젝트 협력 총책(KPLO Agreement Manager)은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엔지니어들은 미국 휴스턴에서 NASA와 두 차례 했던 합동 리허설에서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줬다"며 "항우연 연구진이 전문적이고 기술적으로 정통하다"고 밝혔다.

이어 "NASA는 빠듯한 일정과 예산에도 지상 시스템을 완전하게 개발하고 한국형 심우주지상안테나(KDSA·Korea Deep Space Antenna)를 구축한데다 발사 능력까지 확보한 항우연의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다누리의 설계와 제작, 조립, 시험발사 등 주된 운영은 항우연에서 담당하지만 궤도를 따라 이동하는 데는 NASA의 도움을 받는다.

다누리의 설계궤도인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은 매우 정확한 고난도 항법이 요구된다.

NASA는 다누리를 24시간 지속 추적할 수 있도록 70m 안테나를 포함한 심우주통신망(DSN) 서비스를 무상 제공하며 항행에 협력한다.

이는 항우연과 NASA가 2016년 12월 이러한 내용의 협력 이행약정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다누리에는 미국의 달 복귀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을 위해 NASA가 개발한 과학 장비인 '섀도캠'(ShadowCam)이 탑재돼 있다. 섀도캠은 해상도 약 1.7m의 카메라를 이용해 달 남북극 지역의 영구 음영지역을 고정밀 촬영한다.

NASA는 섀도캠을 통해 향후 달 극지역 착륙 후보지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물을 포함한 다양한 물질의 존재 여부를 파악할 계획이다.

구이디는 "NASA는 다누리 프로젝트를 통해 달의 극지역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할 수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미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국의 다누리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우주항공 분야에서 걸음마 단계인 한국이 기술적 발전을 이룰 방법으로 끊임없는 도전 경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이디는 "NASA를 비롯한 많은 기관이 보여줬듯이 우주 탐사에는 많은 도전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실험과 임무를 개발하고 실행하는 모든 과정이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NASA에 수십 년간 도움이 된 모토는 '계획(Plan), 연습(Train), 비행(Fly)'"이라며 연구개발을 거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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