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구글창업자 아내와 간통설에 "완전 헛소리" 격앙
"3년간 많은 사람있는 자리에서 두 번 만났다…'로맨틱' 아냐"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일론 머스크(51)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절친'인 구글 창업자의 아내와 간통설을 보도한 기사에 대해 "완전히 헛소리"라며 격앙했다.
그는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의 아내와 자신이 불륜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한 트윗에 25일(현지시간) 답글을 달아 보도를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비속어로 "이것은 완전히 헛소리다(This is total bs). 세르게이와 나는 친구이며 지난 밤에도 함께 파티에 있었다!"며 거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브린의 아내이자 '짧은 간통'의 상대로 지목된 니콜 섀너핸을 '니콜'로 부르면서 "나는 니콜을 3년 동안 단 두 번 만났다. 두 번 다 수많은 다른 사람이 주위에 있었다. 로맨틱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항변했다.
앞서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와 섀너핸이 지난해 12월 잠깐 불륜 관계였으며 이를 알게 된 브린이 섀너핸과 올해 1월 이혼 소송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머스크와 섀너핸의 잘못된 만남으로 브린과의 오랜 우정이 깨졌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브린의 실리콘밸리 자택에서 정기적으로 자고 갈 정도로 오랫동안 가까운 친구로 지냈고, 브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생산 확대에 어려움을 겪던 머스크에게 선뜻 50만 달러를 내놓은 적도 있다.
이 신문은 또 "머스크가 올해 초 브린에게 무릎을 꿇고 불륜에 대해 사과하면서 용서를 구했다"며 구체적인 정황까지 보도했다.
브린은 사과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머스크와 이제는 정기적으로 대화하지 않는다고 소식통들이 이 신문에 말했다.
브린은 머스크와 아내의 '짧은 만남'에 대해 알게 된 지 몇 주 뒤에 이혼 소송을 냈으며 '타협할 수 없는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브린은 또 불륜을 알게 되고는 머스크 회사에 투자했던 개인 자산을 매각하도록 지시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다만 실제로 투자가 회수됐는지, 투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머스크의 불륜 행각은 여자친구인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와 결별한 직후가 된다.
블룸버그 집계로는 머스크는 재산이 2천420억 달러(317조원)로 세계 최대 부자이며, 브린은 946억 달러(124조원)로 8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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