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코로나 증상 계속 호전"…조만간 격리 풀리나(종합)
주치의 "주증상은 인후통…맥박·혈압·체온 등 정상"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나흘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증상이 계속 호전되고 있다고 백악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치의인 케빈 오코너 박사는 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소견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은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코너 박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주 증상은 현재 인후통"이라면서 "이는 몸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림프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생긴 결과로 보이며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콧물과 기침, 몸살은 상당히 감소했으나 목소리는 여전히 저음 상태"라면서 "맥박, 혈압, 체온 등은 모두 정상이며 실내 공기에서 산소포화도 역시 좋다"고 말했다.
그는 팍스로비드 등 처방을 계속할 것임을 밝힌 뒤 "지침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 격리 치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도 이날 ABC, CBS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 "지난밤 늦게 확인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몸 상태에 대해) 이전보다 매우 좋게 느끼고 있었다"면서 "백신과 치료법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바이든 대통령과 밀접 접촉한 17명 가운데 현재까지 확진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전 정기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격리 상태에서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2차례 접종한 데 이어 2차례 부스터샷(추가접종)까지 접종한 바이든 대통령은 초기에 콧물, 피로감, 간헐적 마른기침 등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확진 판정일로부터 5일간 격리 상태를 유지하고, 이후 음성 판정을 받으면 대면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편 자 조정관은 세계보건기구가 국제 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원숭이두창에 대해 미국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 "그럴 수도 있지만 그건 그 조치로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면서 "현재는 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 내 2천 건 이상의 사례가 있으나 백신과 치료, 검사 용량을 모두 증대시켰으며 다른 정책적 수단을 찾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