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에 트럼프·존슨까지…주요국 정상도 못 피해간 코로나19

입력 2022-07-22 01:12
수정 2022-07-22 11:51
바이든에 트럼프·존슨까지…주요국 정상도 못 피해간 코로나19

존슨 英총리, 중환자실 치료 받아…트럼프는 3일 만에 퇴원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주요국의 국정 최고 책임자인 정상들의 코로나 확진 사례와 그에 따른 파장도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1월 31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래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여러 주요국 정상도 잇따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만 겪었으나 일부는 입원 치료를 받기도 하면서 국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른바 '파티 게이트'로 '불명예 퇴임'을 앞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 3월 코로나에 걸린 뒤 중환자실 치료까지 받았다.

그는 코로나 확진 후 10일간 자가격리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같은 해 4월 5일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시 집중 치료 병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병원 치료 뒤에도 회복 시간을 가졌던 그는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힌 지 한 달 정도 뒤인 2020년 4월 27일에야 업무에 복귀할 수 있었다.



존슨 총리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로나 확진에도 바로 업무를 시작한 케이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한 선거 운동 중인 2020년 10월 2일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코로나 확진 사실을 알렸다. 이후 메릴랜드주 소재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던 그는 같은 달 5일 퇴원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차이나 바이러스'로 부르고 마스크 착용에도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그는 퇴원시 흰색 마스크를 쓰고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2020년 12월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피로와 기침,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던 그는 베르사유궁에 있는 거처에서 7일간 자가 격리를 하면서 원격으로 업무를 봤다.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주 정상회의에 참석한 직후인 13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올 1월 말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어 1년 새 두 차례나 코로나에 걸린 기록을 갖게 됐다.

그는 최근 확진 당시 "컨디션이 좋다. 이는 내가 백신을 맞았기 때문"이라면서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도 했다.

대(對)러시아 전쟁을 이끄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쟁 전인 2020년 11월에 코로나에 걸린 뒤 입원한 바 있다.

이밖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2월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또 올해 95세로 고령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지난 2월에 코로나에 걸렸으나 가벼운 증상만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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