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기승 우즈벡 사흘간 4천명 입원…지하철 운행속도 줄여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폭염으로 인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는 지난 17일 이후 계속되는 폭염으로 사흘간 모두 4천명 이상의 시민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 의료기관들은 비상 체제로 전환해 만성 질환자들에게 필요한 의료 정보 등을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철도 당국도 이날 이상고온으로 레일 온도가 높아지자 수도 타슈켄트 일부 지상·지하 구간에서의 지하철 운행속도를 시속 25~40㎞로 줄이도록 지시했다.
앞서 우즈베키스탄 에너지부는 이상고온에 따른 전기 수요 급증으로 전력공급망에 과부하가 걸릴 것을 우려해 시민들에게 최대한 전기 사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이번 주 내내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남부와 사막 지역 기온은 섭씨 45~47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우즈베키스탄 당국은 시민들에게 낮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수분 및 과일·채소 섭취를 늘릴 것을 권고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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