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지뢰 제거 총력전 와중에 사상자 더 늘어
상반기에 사망 10명·부상 30명…작년보다 54% 증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가 지뢰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사상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1일 캄보디아 지뢰해체 기관인 CMAA에 따르면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지뢰 및 불발탄 폭발로 인해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총 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6명)에 비해 54% 늘어난 수치다.
이중 사망자는 10명에 부상자는 30명이며 18세 미만은 12명으로 집계됐다.
캄보디아는 30년 가까이 지속된 내전 기간에 매설된 지뢰로 인해 수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에 따르면 1979년 이후부터 올해 6월까지 1만9천818명이 지뢰와 불발탄 폭발 사고로 숨졌고 4만5천186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캄보디아는 오는 2025년까지 전역에서 모든 지뢰와 불발탄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대대적으로 해체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최근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해 민간 부문의 도움을 요청했다.
훈센 총리는 지난 1일 반테이민체이주(州)의 프놈스록에서 열린 어업의날 기념식에서 지뢰 제거 작업에 민간 부문도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일부 지역은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미화 5만∼10달러가 소요된다"면서 "국가 예산 뿐 아니라 시민들의 기부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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