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 중국 최대 영화상 주요 부문 후보

입력 2022-07-21 10:23
中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 중국 최대 영화상 주요 부문 후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6·25 전쟁을 중국적 시각에서 편파적으로 다룬 영화 '장진호'(長津湖)가 중국 최대 영화상 중 하나인 대중영화백화상에서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중국영화인협회가 20일 발표한 올해 대중영화백화상 후보작을 보면 장진호는 영화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작가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에 이름을 올렸다.

출연한 배우 중 우징과 이양첸시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주야원은 남우조연상 후보로 선정됐다.

지난해 9월 중국 국경절을 앞두고 개봉한 장진호는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를 철저하게 중국 공산당의 시각에서 그린 영화다.

1950년 겨울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까지 북진했던 미 해병 1사단이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포위망을 뚫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미군과 중공군 모두 큰 피해를 봤지만, 영화는 이 전투가 항미원조(抗美援朝·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최종 승리의 토대를 닦았다고 묘사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57억7천만 위안(약 1조400억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 '특수부대 전랑 2'를 제치고 역대 중국 영화 흥행 1위 자리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애국주의를 자극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코로나19 초기 우한에서 헌신한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애국주의 영화 '중국 의사'(中國醫生)도 영화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작 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제36회 대중영화백화상은 오는 28일부터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