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로켓 시스템 추가 지원키로

입력 2022-07-21 04:42
수정 2022-07-21 13:33
美,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로켓 시스템 추가 지원키로

이미 지원한 12기 HIMARS에 더해 4기 추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에 나선 40개국 이상의 국방 당국자들과 4번째 회의를 연 자리에서 4기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HIMARS는 로켓 6기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를 탑재한 군사 장비로, 러시아에 비해 사거리와 정확성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12기의 HIMARS를 지원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가 러시아의 보급선을 타격하는 데 사용되자 이번 주초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미사일과 포병 파괴를 우선순위에 두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서방이 공급한 다연장 로켓시스템(MLRS) 등을 활용해 러시아의 병참 및 탄약 보관소 30곳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2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HIMARS 교육을 받았고,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HIMARS는 현재 없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공군 조종사 훈련 등 우크라이나 군대를 돕기 위한 여러 선택지가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끝없는 소모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아직 이 지역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스틴 장관은 이란이 수백 대의 드론 지원 등 러시아를 도울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우리는 이란에 그런 일을 하지 말라고 조언할 것"이라며 "이는 정말 나쁜 생각이라고 본다"고 경고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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