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히알루론산 주사 큰 효과 없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무릎 연골주사로 알려진 히알루론산 주사는 통증 완화 효과가 미미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는 관절낭에 히알루론산이 부족해 마찰로 인한 관절 손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그리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캐나다 토론토 성 미카엘 병원(St. Michael's Hospital) 응용 보건 연구 센터의 브루노 코스타 교수 연구팀은 히알루론산 조사의 통증 감소 효과는 임상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19일 보도했다.
무릎 관절염 환자 총 8천997명이 대상이 된 24건의 무작위 대조군 설정 대규모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히알루론산 주사를 맞은 실험군과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의 차이를 음수로 나타내는 표준 평균차(SMD: standardized mean difference)는 -0.08점으로 나타났다.
SMD가 최소한 -0.37점이 넘어야 임상적 의미를 가질 수 있는 통증 감소 효과가 된다.
이는 환자 자신이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나타내는 통증 평가척도(VAS: visual analogue scale)로는 2.0mm에 해당한다. SMD가 -0.37점이 되려면 VAS는 9.0mm가 되어야 한다.
VAS 통증 평가척도는 100mm 가로선(왼쪽 끝은 '통증 없음', 오른쪽 끝은 '통증 극심'을 나타낸다)에 환자가 현재의 통증 정도가 어느 지점인지를 표시하는 것이다. 측정값은 왼쪽 끝에서 환자가 표시한 지점까지의 길이를 mm 단위로 잰 것이다.
이 결과는 히알루론 주사를 이용한 무릎 관절강 내 점성 보충(viscosupplementation) 치료가 무릎 관절염 통증 완화에 큰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미국 정형외과 학회(AAOS: American Academy of Orthopedic Surgeons)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통증 완화 정도가 환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히알루론산 주사 치료를 그만두도록 권고하지 않고 있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부작용 위험 또한 만만치 않았다.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은 실험군이 3.7%로 대조군의 2.5%보다 49%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M: 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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