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무장트럭으로 운송하던 보석 수백억원 어치 도난

입력 2022-07-18 18:15
미국서 무장트럭으로 운송하던 보석 수백억원 어치 도난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수백억원 상당의 보석과 장신구가 운송 도중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현지 현금·귀중품 운송업체 브링크사의 무장 트럭이 샌프란시스코 샌마테오에서 열린 국제 보석·장신구 쇼에 전시된 보석 등을 싣고 다음 전시회 장소인 로스앤젤레스 패서디나 컨벤션 센터로 향하던 중 11일 도난 피해를 봤다.

데이나 캘러핸 브링크 대변인은 "11일 오전에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던 트럭에서 물건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 자세한 사건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금과 다이아몬드 목걸이 여러 개를 포함한 귀금속이 사라졌으나, 정확히 보석과 장신구 몇 점이 도난당했고 그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는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피해 규모와 관련, 보석 도난 피해자와 보석쇼 주최 측, 브링크사의 추정액이 크게 차이난다.

보석쇼 책임자 브랜디 스완슨은 "(보석과 장신구가 든) 가방 25∼30개가 도난당했으며, 피해자 18명이 보고한 피해액은 1억달러(약 1천314억원)가 넘는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석상은 NYT에 도난당한 물건의 가치는 총 2천만달러(263억원)에서 최고 5천만달러(6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브링크는 성명을 통해 "고객들이 물건을 보내기 전에 우리에게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분실된 물건의 총 가치는 1천만달러(약 131억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계약 조건에 따라 고객의 손실을 완전히 보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현지 수사당국과 협조해 사건을 조사중이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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