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전 변호인, UAE서 탈세 등 혐의로 징역 3년

입력 2022-07-18 02:11
수정 2022-07-18 07:54
카슈끄지 전 변호인, UAE서 탈세 등 혐의로 징역 3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에 비판적이었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전 변호인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국영 WAM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슈끄지의 친구이자 그의 변호인이었던 아심 가푸르가 이날 UAE 법원으로부터 징역 3년 형을 선고받았다.

UAE 법원은 가푸르에 대해 81만6천 달러(약 10억8천만원) 상당의 벌금도 부과했다.

미국 국적인 가푸르는 최근 두바이 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환승을 하다가 당국에 붙잡혔으며, 탈세·돈세탁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WAM 통신은 가푸르의 체포는 미국 당국의 협조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국제 범죄 공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가푸르의 변호인인 파이살 길은 이날 AP 통신에 "혐의에 대해 정확히 들은 것 없이 갑자기 (가푸르가) 감옥에 가게 됐다"며 "정치적 동기 없는 공정한 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 UAE 미국 대사관은 가푸르의 신변 관련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미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이자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인 카슈끄지는 2018년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사우디 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

미 정보 당국은 암살 배후로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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