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재개에 6월 수출액 급증…40.7% 늘어
상반기 누적도 37.1% 늘어…무역수지 흑자도 급증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지난달 수출액이 급증하고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크게 늘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지난달 인도네시아 수출액은 260억9천만 달러(약 34조4천억원)로 5월과 비교해 21.3%, 1년 전보다는 40.7% 급증했다.
또 수입액은 210억 달러(약 27조7천억원)로 5월 대비 12.9%, 1년 전보다는 22% 증가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50억9천만 달러(약 6조7천억원)로 전달보다 76% 급증했다.
이처럼 수출액이 급증한 것은 5월 말부터 팜유 수출을 재개한 덕분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22일까지 팜유 원유(CPO)와 팜올레인, 폐식용유 등의 수출을 금지했다.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이자 수출국이지만, 팜유 업자들이 높은 국제가격을 노려 수출에만 집중하면서 정작 국내에서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가격이 급등하자 수출 금지에 나선 것이다.
이 영향으로 5월 수출액이 급감했지만, 수출을 재개하면서 이달 수출액도 뛰었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관련 각종 규제를 풀수록 전체 수출 규모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 업체에 국내 공급량의 7배까지만 수출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BPS는 "팜유로 인한 흑자가 27억4천만 달러(약 3조6천억원)로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절반 이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액은 1천410억 달러(약 186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늘었고, 수입액은 1천161억8천만 달러(약 153조9천억원)로 27.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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