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 첫 M270 다연장 로켓 도착…전력 증강 기대

입력 2022-07-16 02:03
수정 2022-07-17 13:07
우크라에 첫 M270 다연장 로켓 도착…전력 증강 기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서방의 새로운 포병 전력이 도착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트위터에서 첫 번째 M270 다연장 로켓 시스템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언급하면서 "M270이 전장에서 HIMARS와 좋은 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번 M270을 제공한 국가는 영국인 것으로 보인다. M270은 미국과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운용하고 있다.

영국은 6월 1일 우크라이나에 M270을 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HIMARS에 이어 사거리 80㎞에 달하는 M270이 조만간 우크라이나의 전력에 추가될 경우 어느 쪽도 결정적인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는 최근 전세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HIMARS를 이용해 러시아 탄약고와 병영을 공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HIMARS는 최근 수 주간 30곳이 넘는 러시아 군수 목표물을 공격하는 등 러시아 전력을 약화하는 전과를 올렸다.

서방의 장거리 무기 지원에 반발하고 있는 러시아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월 초 언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을 받는다면 우리는 그에 맞는 결론을 끌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러시아군은 푸틴 대통령의 인터뷰 당일 장거리 순항 미사일로 4개월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바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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