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인 10명 중 6명, 차기 지도자 웡 부총리 지지"
IPS 설문조사 결과…고학력일수록 더 강력한 신뢰 보여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싱가포르 국민 10명 중 6명은 차기 총리로 낙점된 로런스 웡(49) 부총리를 차세대 지도자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국립대 정책연구소(IPS) 조사 결과 싱가포르인 약 60%는 코로나19 이후 국가를 이끌어갈 새로운 리더로 웡 부총리를 신뢰했다.
사회 분열 해소, 경제 회복, 외교 등 각 항목에서 싱가포르를 이끌 가장 적합한 차세대 지도자로 웡 부총리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60%에 육박했다.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대에 그쳤고, '중립' 의견이 20%로 집계됐다.
이는 싱가포르 주요 싱크탱크 중 하나인 IPS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로, 2천명 넘는 싱가포르인이 참여했다.
웡 부총리는 차기 총리로 낙점된 상태다.
싱가포르는 1965년 독립 이후 줄곧 현 여당 인민행동당(PAP)이 집권해왔다. 총리는 PAP 지도부의 논의나 소속 의원들의 추인을 통해 사실상 확정된다.
웡 부총리는 PAP를 이끄는 젊은 정치 지도자들인 이른바 '4세대(4G) 그룹'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리셴룽 총리가 지난 4월 "장관들이 웡 장관을 4G 그룹 새로운 리더로 선택했다"고 밝히며 후계자로 지목했다.
IPS는 특히 고학력층이 웡 부총리에 대해 더 강력한 지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싱가포르가 최고의 차세대 지도자를 확보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고졸 이하 학력 응답자는 절반에 못 미쳤다. 반면에 60%에 가까운 대졸 이상 학력자는 신뢰를 보였다.
웡 부총리는 지난 2011년 14년간의 공직 생활을 정리하고 총선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문화·공동체·청년부 장관, 국가개발부장관, 교육부장관을 거쳐 2021년 재무부장관을 맡았다. 차기 총리로 낙점된 후 올해 4월부터는 부총리를 겸직하면서 '대권 수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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