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車수출액 8년만에 최대…내수·생산은 줄어 '빨간불'
친환경차 수출 70억달러 돌파…국내판매 신차 4대 중 1대 친환경차
글로벌 공급망 불안·신차 효과 둔화에 내수 11.3%↓·생산 2.0%↓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의 수출액이 처음으로 70억달러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와 수출 물량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친환경차가 전체 수출 성장세를 이끌면서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공급망 불안과 신차 효과 둔화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자동차 내수 판매량과 생산량은 감소했다.
[표] 상반기 자동차산업 실적 (단위: 대, 억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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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분│’22.上(잠│ ’21.上 │전년동기비│ ’22.6월 │전년동월비│
│ │ 정)│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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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 산│1,779,044 │1,814,626 │ △2.0 │ 328,360 │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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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 807,605 │ 910,903 │ △11.3 │ 146,102 │ △1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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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 668,950 │ 749,987 │ △10.8 │ 120,868 │ △10.1 │
│ ├─────┼─────┼─────┼─────┼─────┼─────┤
│ │ 수입차 │ 138,655 │ 160,916 │ △13.8 │ 25,234 │ △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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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출│1,074,321 │1,058,208 │ 1.5│ 173,061 │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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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금액 │ 243.5 │ 236.0 │ 3.2│ 39.4 │ △2.7 │
│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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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품수출금액 │ 118.0 │ 116.0 │ 1.7│ 18.8 │ △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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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 243억5천만달러…8년만의 최고 실적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및 6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243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상반기(252억3천만달러) 이후 8년 만의 최고 실적으로,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친환경차 수출이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전체 수출액 중 친환경차 비중은 30.0%로 지난해 동기 대비 8.3%포인트(p) 상승했다.
친환경차에 더해 부가가치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대형 차종,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등의 수출 증가도 실적 호조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 수출 금액은 북미(3.7%), 중남미(15.9%), 아시아(25.4%) 등 유럽연합(-9.3%)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상반기 자동차 수출량은 107만4천321대로 지난해보다 1.5%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산업부는 "생산량이 감소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됐는데도 우리 기업의 주요 시장 내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판매 실적도 비교적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6월만 놓고 보면 수출 물량은 지난해보다 5.7% 감소한 17만3천61대, 금액은 2.7% 줄어든 39억4천만달러로 집계돼 3개월 만에 물량과 금액 모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지난달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완성차 출하 차질이 발생했고, 르노코리아차의 선적 지연으로 전체적인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 상반기 친환경차 내수·수출 역대 최대…신차 판매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34.3% 증가한 21만474대로 역대 최대였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2014년 상반기 이후 꾸준히 늘어 올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26.1%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인 셈이다.
연료별로 보면 전기차가 71.0% 늘어난 6만7천604대, 하이브리드차가 28.9% 증가한 13만798대였다.
수소차는 10.6% 증가한 4천885대였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7천187대)만 36.4%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6월), 전기차(5월), 수소차(4월) 모두 올해 상반기에 월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전체 친환경차에서 국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보다 11%p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가 5만4천645대로 작년보다 2배 이상(109.0%) 늘었고 하이브리드차(93,158대)와 수소차(4,885대)는 각각 41.6%와 10.6% 증가했다.
수입차는 하이브리드차(5.4%)만 소폭 늘고 전기차(-3.2%)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36.4%)는 감소했다.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 금액은 작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73억1천만달러로 올해 처음으로 70억달러를 돌파했다.
또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37.7% 늘어난 25만1천878대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차(27.1%), 전기차(53.1%),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48.6%) 등 수소차를 제외한 전 차종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체 친환경차 수출은 25만대 선을 돌파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판매 순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계단 상승한 5위에 오르면서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지난해 6월 동월 대비 14.1% 증가한 3만9천493대, 수출은 20.9% 늘어난 3만7천156대로 내수와 수출 모두 역대 동월 중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5개월 연속, 수출 물량과 금액은 1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더욱이 수출액은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연속 10억달러 선을 웃돌면서 지난달에도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28.3%를 차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출은 SUV 차종 판매 호조로 역대 2위의 실적을 나타냈다.
◇ 출고 지연·신차 효과 둔화에 전체적인 내수 판매량은 11.3%↓…생산량도 2.0%↓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전체적인 내수 판매량은 80만7천605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3% 감소했다.
이는 출고 지연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차 출시도 줄면서 신차 효과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는 부품 수급난에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출하 차질까지 겹치면서 10.8% 감소한 66만8천950대가 판매됐고, 수입차는 13.8% 줄어든 13만8천655대가 팔렸다.
또 상반기 생산량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공급망 불안이 심화되면서 지난해보다 2.0% 감소한 177만9천44대에 그쳤다.
다만 월별 생산량은 올해 2월 이후 전달에 비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생산국 순위 '톱 5'를 유지하고 있다.
6월 한 달만 보면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0.8% 증가한 32만8천360대, 내수 판매는 11.9% 감소한 14만6천102대였다.
산업부는 국내 완성차 업체 모두 전달과 비교해 생산량이 늘면서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에 4개월 연속 생산량 30만대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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