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로나19 사흘째 1만1천명대…당국 '긴장'

입력 2022-07-14 13:58
뉴질랜드, 코로나19 사흘째 1만1천명대…당국 '긴장'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정부가 코로나19 지역사회 신규 감염 사례가 다시 크게 늘어나면서 마스크와 신속 항원 검사(RAT) 키트를 무료로 제공키로 하는 등 대응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코로나19 지역사회 신규 감염은 지난 12일 1만1천548건, 13일 1만1천464건에 이어 이날 1만1천382건을 기록해 사흘 연속 1만1천 건 대를 맴돌았다.



뉴질랜드 정부는 지난달 중순 3천여 건 대까지 떨어졌던 신규 감염이 계속 늘어나자 마스크와 RAT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고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부 당국자들은 이날 신규 감염 사례가 1만1천여 건으로 발표됐지만, 실제 감염 사례는 발표한 숫자의 두 배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매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도 이날 23명이 새로 확인됐다며 이 중에는 10세 미만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아예샤 버랄 코로나19 대응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황색 신호등으로 돼 있는 코로나19 경보 단계를 적색 신호등으로 바꿀 계획은 없다며 경보 단계를 바꾸는 것보다 마스크 착용과 함께 백신 추가 접종을 하고 아프면 집에 머무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장소에서 무료 마스크와 RAT 키트들을 제공하고 약 40만 명의 코로나19 감염 환자들에게는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항바이러스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애슐리 블룸필드 보건부 총국장은 코로나19 지역사회 신규 감염 사례가 하루에 최고 2만1천 건까지 나올 것이라며 현재 700명대에 이른 입원 환자도 1천 명 이상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지역사회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오미크론 BA.4가 11%, BA.2가 41%, BA.5가 4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며 BA.5가 몇 주 안에 압도적인 우세 변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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