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대만서 클라우드 사업망 서비스 중단

입력 2022-07-14 10:27
알리바바, 대만서 클라우드 사업망 서비스 중단

"사업 조정으로 6월 30일부터 대만지역 CEN 운영 중단"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이 대만에서 클라우드 사업망(CEN) 서비스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는 알리바바가 6월 30일 자로 대만에서의 클라우드 사업망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알리윈·阿里雲)는 대만에서 클라우드 사업망 서비스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사업 조정"이라고만 밝힌 채 구체적인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대만의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망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발표문을 통해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사업 조정 때문에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2022년 6월 30일부터 중국 대만 지역의 CEN 운영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대만 내 클라우드 사업망이 단절되면 대만의 고객들은 더는 다른 지역과 연결되는 네트워크 통신을 위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대만과 가까운 지역의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망을 활용해 서비스를 받을 것을 추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총 2천800여 개의 콘텐츠 전송망(CDN) 노드(node·접속점)를 보유하고 있다.

2천800여 개의 CDN 노드 가운데 2천300개가량은 중국 31개 성(省)과 시(市)에, 나머지 500여 개 CDN 노드는 중국 밖의 70여 개 지역에 구축됐다는 게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설명이다.

CDN을 통해 세계 각국에 콘텐츠를 분산 배치하면 하나의 지점에 콘텐츠를 배치할 때보다 훨씬 빠르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알리바바 그룹은 클라우드 부문을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약 40%에 달한다.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 5월 클라우드 부문이 2021년 4월1일부터 2022년 3월 말까지 1년간 110억 위안(약 2천50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09년 사업 개시 이후 13년 만이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부문의 사상 첫 흑자는 중국 기술기업들이 당국의 규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 경기둔화 등 '삼중고'를 겪는 상황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천2억 위안(약 18조6천800억 원)에 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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