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충격에 코스피 하락세…장중 2,310대(종합)
코스닥지수, 상승 전환해 760대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스피가 14일 하락 출발해 장중 2,310대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8.73포인트(0.37%) 내린 2,319.88을 나타냈다.
전날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해 상승 마감했던 지수는 간밤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 여파에 하락 출발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20포인트(0.52%) 낮은 2,316.41에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79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95억원, 220억원 순매수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급등 여파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각각 0.45%, 0.15%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
이는 전월의 8.6%보다 높은 수준으로 1981년 11월 이후 41년만에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보다도 높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전망도 확대됐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장중 80%를 넘어섰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CPI 발표 이후 3.20%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는 2.92%까지 떨어져 금리 역전 폭은 더욱 확대됐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통상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높은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예상을 상회한 높은 물가 지표 발표로 크게 하락 출발했으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 통과)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나스닥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연준의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05930](-0.52%), SK하이닉스[000660](-0.9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80%), 현대차[005380](-0.54%), 네이버(-2.32%), 기아[000270](-0.75%), 카카오[035720](-1.39%) 등이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상승 마감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1.00%), 삼성SDI[006400](3.79%), LG화학[051910](2.32%) 등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의약품(-1.23%), 음식료품(-1.05%), 보험(-0.96%), 전기가스업(-0.71%) 등이 내리고 있고 비금속광물(1.28%), 화학(0.80%)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5포인트(0.48%) 오른 766.8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64포인트(0.08%) 내린 762.54에 개장해 소폭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657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6억원, 219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총 상위권에서 엘앤에프[066970](4.42%), 에코프로비엠[247540](5.08%), 천보[278280](3.56%) 등 2차전지 관련주가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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