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월 수출 17.9%↑…전월 증가율 웃돌아
코로나 충격 내수 약화에 수입은 1% 증가 그쳐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수출 회복세가 두 달째 이어졌다.
13일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6월 중국의 수출은 3천312억6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9% 증가, 작년 12월(20.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6월 수출 증가율은 전월(16.9%) 및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2.0%)를 모두 웃돌았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가장 심했던 4월 3.9%로 급락했다가 상하이 봉쇄가 완화된 5월부터 다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6월 수입은 2천333억2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6월 수입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3.9%에 미치지 못했다.
중국의 월간 수입 증가율은 지난 4월 0%를 기록했다가 5월 4.1%로 올랐는데 이번에 다시 소폭 떨어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입 부진이 코로나19 충격 이후 장기화하는 내수 침체 여파 때문으로 분석한다.
중국은 6월 979억4천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중국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작년 동기 대비 14.2%, 5.7% 증가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후 가장 심각했던 상하이 사태로 중국 경제는 4월 가장 큰 충격을 받고 나서 5월부터는 점진적 회복 추세에 접어들었다.
5월 이후 발표된 산업생산,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여러 경제지표도 완만한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여러 핵심 도시에서 3∼5월 봉쇄가 절정에 달하면서 천문학적인 경제 피해를 남겨 중국 정부가 목표로 삼은 올해 경제성장률 5.5%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게다가 최근 감염력이 더욱 강해진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BA.5가 상하이, 시안 등 주요 도시에서 퍼져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코로나가 장기간 중국 경제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다시 커지고 있다.
장즈웨이 핀포인트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상하이 봉쇄가 끝나고 경제 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중국의 6월 수출이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면서도 "상하이 및 여러 도시의 코로나 재발은 3분기 경제 회복에 불확실성을 드리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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