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지지율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40% 밑돌아

입력 2022-07-13 04:59
바이든 지지율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40% 밑돌아

로이터·입소스 조사…지지율 3% 포인트 오른 39%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40%대를 밑돌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11일과 12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의 성인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 업무수행 지지율은 39%로 집계됐다고 두 기관이 밝혔다.

이는 한 주 전 역대 최저를 기록한 36%보다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체의 55%에 달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지지율은 74%로 한 주 전보다 5% 포인트 뛰었다.

공화당 성향에서는 12%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 수행을 긍정 평가했다.

이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극심한 혼란을 초래한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후 계속해서 50%를 밑돌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식량 위기까지 겹치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의 정치적 위기가 한층 심화한 상황이다.

각종 여론 조사상으로도 지지율이 이 같은 민심을 그대로 반영하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 재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 지지자의 64%는 다른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갤럽이 의회와 대통령 사법시스템 등 주요기구나 제도를 대상으로 진행한 신뢰도 조사에서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는 23%에 불과, 1년새 15%포인트나 하락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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