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파키스탄 합동 해상훈련…중국산 군함 운용 연습
10~13일 상하이 앞바다서 진행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과 파키스탄이 상하이 앞바다에서 중국산 군함을 이용한 합동 해상훈련을 시작했다.
11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류원성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중국과 파키스탄 해군이 합의한 내용에 따라 7월 중순 상하이 앞바다 해상과 상공에서 합동 해상 훈련인 '시 가디언즈-2'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상하이 우쑹항에서 훈련 개시를 선포한 이번 훈련은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고 CCTV는 전했다.
훈련에는 중국 해군 호위함 샹탄호, 소형 호위함 숴저우호, 종합 보급함 첸다오후호, 잠수함 1대, 조기 경보기, 전투기 2대, 헬기 1대, 파키스탄이 중국에서 인도받은 054A/P 호위함 타이무르호 등이 참여한다.
류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해양 안보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를 주제로 해상 목표물에 대한 합동 타격, 합동 전술 기동, 연합 대잠 전투, 손상 함선 공동 지원 등이 포함됐다"며 "이번 훈련의 목표는 양국 간 국방 협력 강화와 양국 해군의 전통 우호를 심화하고,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훈련은 연례 일정에 따른 것으로 제3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포위망을 뚫기 위해 파키스탄 등 개도국과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양국은 2020년 1월에도 아라비아해에서 합동 해상훈련을 벌인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이 신세대 주력 전투기인 J-10CE(J-10C의 수출형 모델) 6대를 파키스탄에 인도하기도 했다.
특히 양국은 파키스탄 서부 남단의 지와니반도에 해·공군 기지를 건설하는 데 합의하는 등 인도·태평양 전략을 뚫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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