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초저가·최저가 찾는다…유통업계 '가격 마케팅'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서 '초저가', '최저가'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도 속속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에서는 이달 들어 8일까지 '에브리데이굿프라이스'(이하 굿프라이스) 기획전으로 선보인 30여종의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늘었다.
굿프라이스 기획전은 고객 후기(리뷰)와 별점 등을 따져 선호도가 높은 필수 식재료, 생필품 등 30여종을 선정해 하루 단위로 가격을 모니터링해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행사다.
GS프레시몰은 굿프라이스 기획전을 일회성이 아닌 상시 행사로 운영하고 상품 규모도 100여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마켓컬리에서는 올해 상반기 판매량 상위 10개 품목 중 6개가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이른바 '최저가 도전 상품'이었다.
이런 추세 속에서 유통업계에는 단순한 가격 할인에서 더 나아가 '최저가', '초저가'를 내세운 상품들이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초저가 자체브랜드(PB)인 '굿민'을 내놓고 달걀과 삼겹살, 대패삼겹살, 두부, 콩나물 등 5종을 대형마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후 생필품 카테고리 위주로 제품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GS25는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브랜드 'GS더프레시'의 초저가 PB인 '리얼프라이스' 상품 중 위생장갑과 키친타월 등 공산품 6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CU는 초저가 상품 라인인 '득템' 시리즈를 비(非)식품으로 확대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는 이마트[139480]가 40개 필수품의 가격을 쿠팡, 홈플러스, 롯데마트와 비교해 상시 최저가로 판매하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최근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매주 먹거리와 생필품 등 수요가 많은 주요 상품을 선정해 할인 판매하는 '물가안정 프로젝트' 행사를 연초부터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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