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리 "중국 경제 회복 기초 불안정…고된 노력 필요"
상하이 등 5개 경제 선도지역 수장 불러 경제안정 총력 지시
코로나 재확산 속 '한칼식 단순 대응' 지양 요구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경제 수장인 리커창 총리는 "현재 총체적으로 보면 (중국) 경제는 회복 중"이라면서도 "회복의 기초가 안정적이지 못해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고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푸젠성을 방문 중인 리 총리는 전날 동남부 연안 5개 직할시·성 지도자들과 현 경제 분석과 대응책 마련을 주제로 화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8일 보도했다.
리 총리는 "현재 경제는 회복의 관건 시기에 처해 전염병 예방과 경제 발전을 동시에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모두 적극성을 발휘해야 한다"며 "시장 주체 원기 회복, 고용·물가 안정에 힘을 기울여 경제 운영이 합리적 구간에서 이뤄지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리 총리는 이날 회의에 참석한 상하이직할시, 광둥성, 장쑤성, 저장성, 푸젠성 등 동남 연안의 5개 성·직할시가 중국 전체 경제총량의 3분의 1, 재정 수입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국가 발전의 대들보 역할을 한다고 평가하면서 경제를 조속히 정상화하고 산업 공급망 경색을 더욱 잘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상하이 대유행 사태 후 중국 전역에서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 중인 상황에서 리 총리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한쪽으로의 쏠림, 단순화, 한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식의 행태를 피해야 한다"면서 서로 상충하는 방역과 경제라는 두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후 가장 심각했던 상하이 사태로 중국 경제는 특히 4∼5월에 큰 충격을 받고 나서 상하이와 수도 베이징의 봉쇄가 풀린 6월부터는 회복 추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목표로 삼은 올해 경제성장률 5.5%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달 중순 발표될 2분기 성장률은 상하이 봉쇄 충격으로 인해 1.4%가량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우한 사태 충격이 가장 컸던 2020년 2분기(-6.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시장 정보 업체 윈드가 집계해 발표한 중국의 올해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4.2%였지만 UBS 등 일부 기관은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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