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사흘만에 1,300원대 밑으로…1,299.8원에 마감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7일 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1,300원대 밑으로 내려와 장을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5원 내린 달러당 1,29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1,300.3원)과 전날(1,306.3원) 이후 3거래일 만에 1,300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환율은 1.3원 내린 1,305.0원에 출발, 장 초반 1,308.5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한때 1,296.4원까지 떨어졌다.
이런 움직임은 환율이 2거래일째 1,300원선에 머무르자 고점으로 인식한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고 국내 외환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외환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강했다"며 또 "반기 말에 네고가 많지 않았는데, 이때 보류됐던 물량이 오늘 대거 유입되면서 달러 하락을 가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중국 위안화가 오전 11시 이후부터 강세를 보인 점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시장 예상과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도 일부 회복했다.
지난달 회의 참석자들은 이달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또는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반등했고, 이런 분위기가 아시아 증시로도 이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 약 20개월 만에 2,300원선을 이탈했다가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우위 등에 힘입어 1.84% 상승하며 다시 회복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7.04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5.73원)에서 8.69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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