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수송상륙함 '위산함' 해상 시운전…"9월 취역"
전장 153m·배수량 1만600t…중국군 대응한 수륙양용전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대만이 자체 기술로 건조한 첫 상륙수송선거함(Landing Platform Dock·LPD)이 오는 9월 취역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타이완뉴스는 5일 대만의 첫 자국산 상륙수송선거함인 '위산군함(玉山軍艦·옥산함)이 현재 해상 시운전을 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부터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륙수송선거함(LPD)은 도크형 수송상륙함으로도 불리며, 병력과 장비를 적재한 채로 상륙용 주정과 상륙 장갑차를 수송해 진수시키기 위해 설계된 함정을 뜻한다.
위산함은 대만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3천952m인 위산(玉山)을 따서 명명됐으며, 대만국제조선(CSBC)이 건조했다.
위산함의 제원을 살펴보면 전장 153m, 전폭 23m, 만재흘수 5.8m, 배수량 1만600t 등이다.
위산함은 2개의 TC-2N 대함미사일 시스템, 2문의 MK-75 76mm 함포, 두 개의 MK-15 팔랑스 근접 무기시스템(CIWS)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673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특히 위산함은 두 대의 상륙용 헬리콥터를 비롯해 여러 대의 상륙강습함과 장갑차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갑판을 갖추고 있다고 중앙통신사는 전했다.
위산함이 취역하게 되면 대만군은 대만 본섬 밖의 섬에서 수륙양용 작전 수행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대만 본섬 이외에 중국 푸젠(福建)성 해안과 가까운 진먼다오(金門島), 마쭈(馬祖)열도를 비롯한 수많은 섬으로 이뤄져 있다.
마쭈열도의 섬 가운데 하나인 둥인다오(東引島)는 푸젠성 푸저우(福州)시와 거리가 16㎞에 불과하다.
대만은 본섬에서 남남서쪽으로 약 1천500km 떨어진 곳에 있는 타이핑다오(太平島)도 실효 지배하고 있다.
대만군은 이들 섬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침공할 것에 대비해 병력을 주둔시키면서 수시로 실사격 훈련을 하고 있다.
위산함은 대만군의 중국 인민해방군에 대응한 수륙양용 작전 수행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재난구조 임무와 임시 야전병원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자국 군함은 스스로 건조한다는 '국함국조'(國艦國造) 정책에 따라 2019년부터 2026년까지 함정 건조사업에 7천억 대만달러(약 25조5천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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