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접경도시 수차례 폭발…러 "우크라가 공격" 주장(종합)

입력 2022-07-03 19:48
수정 2022-07-04 14:19
러시아 접경도시 수차례 폭발…러 "우크라가 공격" 주장(종합)

주지사 "최소 3명 사망…아파트·주택 등 수십채 파괴"

우크라 공격인지 확인안돼…우크라도 입장발표 않아



(테헤란·서울=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정빛나 기자 =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인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州)에서 폭발로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접경인 해당 지역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이후 피해 상황을 이같이 밝혔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아파트 건물 적어도 11채, 주택 39채가 피해를 봤고, 이 가운데 5채는 완전히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한 현지 주민은 로이터에 "새벽 3시쯤 강력한 폭음이 들려 잠에서 깼다"며 "20m 떨어진 주택에 미사일이 떨어져 내가 사는 집의 창문들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피해가 우크라이나 측의 공격으로 초래된 것인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이번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토치카-U' 미사일과 'Tu-143' 무인기로 벨고로드와 쿠르스크 민간 지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쿠르스크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무인기 2대를 격추했고, 벨고로드로 향하던 미사일 2기로 요격했으나 모든 공격을 무력화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상원 헌법위원회 위원장 안드레이 클리샤스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벨고로드에서의 민간인 사망은 우크라이나의 직접적인 공격 행위였다"며 "러시아군은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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