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4%·바이든 39%…"美차기대선 가상대결 격차 더 벌어져"

입력 2022-07-02 00:30
트럼프 44%·바이든 39%…"美차기대선 가상대결 격차 더 벌어져"

바이든 지지율 하락 영향…민주 지지자 36%, 바이든 재선 도전 반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차기 미국 대선 가상 대결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에머슨 대학이 지난달 28~29일 전국 1천27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7%)에 따르면 2024년 대선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39%,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1일 공개한 조사와 비교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로 같았지만,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2%에서 이번에 39%로 3%포인트 낮아졌다.

이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40%로 집계됐다. 반면 53%의 응답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미국 하원 특위의 공개청문회로 1·6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책임론에 휩싸인 상태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경우 하원 특위의 공개청문회가 투표에 미칠 영향을 묻는 말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35%였다. 32%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으며 28%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머슨 대학은 자료에서 "2020년 대선 때 트럼프에 투표를 한 사람을 보면 9%가 공개 청문회 이후에 2024년 대선에서 또다시 트럼프를 지지할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후보와 관련, 민주당 지지자의 64%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36%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 반대했다.

공화당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5%로 가장 높았으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0%),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9%) 등의 순이었다.

한편 미국 대법원이 연방 차원의 낙태 권리를 폐기한 가운데 전체 응답자 가운데 59%는 의회가 낙태권을 합법화하는 입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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