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인재 기르자…제약·바이오 업계서 산학협력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최근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고려대 생명과학대학과 산학협력을 하기로 하는 등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8개 대학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이를 토대로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전남대, 성균관대, 서울대, 연세대, 부산대, 고려대와 교육 프로그램 및 연구노트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을 경험한 후 입사해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실제로 입사해 현재 개발 본부에서 바이오의약품 분석과 품질평가 등 유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로젠[038290]도 지난달 23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바이오·AI(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와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업계뿐 아니라 정부와 기관도 대학과 협력해 제약·바이오 분야의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지난 3월 차의과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임상시험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재단은 대학 교육과정에 임상시험 분야 이론 및 실무 관련 교육과정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역시 지난해부터 한국규제과학센터와 '규제과학 인재양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대학에 의약품의 유효성 평가와 품질 평가 등에 특화된 규제과학 학과를 설치해 법적 지식과 함께 평가연구 역량을 쌓게 돕는 것으로, 최근 중앙대가 이 사업의 의약품 제조·품질평가 분야에 선정돼 4년간 2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산업은 '규제산업'이라고 할 만큼 인허가와 절차가 까다로워서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안전성과 효과성을 잘 평가하는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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