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동제한 풀리자 '보복 여행'…항공권·호텔 예약 급증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지역 간 이동 제한이 풀리자 중국 주요 관광지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는 29일 지역 간 통행 애플리케이션(앱) '싱청카'에서 위험지역을 나타내는 표식을 삭제, 지역 간 이동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발표 이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중국명 셰청<携程>)의 여행지 검색량이 평소보다 3배 늘고, 외지 관광과 호텔 예약이 각각 200%, 50% 증가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여름 휴양지인 하이난다오 싼야와 하이커우행 항공권 발권량은 일주일 전보다 92% 증가했다.
상하이에서 싼야를 가는 항공권 발권은 1.5배 급증했다. 내달 상하이에서 싼야를 가는 항공권 가격은 이달 초 700위안(약 14만원)에서 1천500∼3천200위안(약 30만∼62만원)으로 급등했다.
샤먼, 다롄, 우루무치, 톈진 등 항공권 예매량도 지난달보다 80∼100% 증가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항공권 가격이 갑자기 급등했다"라거나 "가격과 관계없이 원하는 날짜의 표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후난성 창사의 호텔 예약은 2019년 여름철보다 58% 늘었고 하이커우, 포산, 충칭, 청두 등 유명 관광지 호텔도 10∼20% 증가했다.
트립닷컴은 내달 1일부터 오는 8월까지 여름 휴가철 항공기 승객이 1억2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30일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여름 휴가철과 비슷한 수준이다. 철도 예매도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국가철도그룹은 여름 휴가철 철도 승객이 5억2천만명에 달해 지난해의 7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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